장마철이라 방 안은 끊임없이 습해지고, 제습기는 매일 쉴 새 없이 가동된다. 끝없는 비에 지친 다케시타 치아키는 옷을 마르게 하기 위해 실내에서 말리는 데만 의존한다. 유일한 오락거리였던 텔레비전마저 고장 나면서 치아키와 아들 고지 사이의 스트레스는 점점 커져만 간다. 그러던 어느 날, 제습기가 소리도 없이 갑자기 멈춰 선다. 고지가 소리친다. "엄마, 제습기 또 고장 났어!" 수리 비용을 감당할 수 없는 두 사람은 방 안 습도가 계속 상승하는 데도 그저 무력하게 바라볼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