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나는 누구에게도 말할 수 없는 비밀을 가지고 있었다. 그것은 바로 학교 선생님들과의 관계였다. 본격적으로 추구한 것은 아니었지만, 별로 싫지도 않았다. 어른들에게 칭찬받고 원망받는 것이 그녀에게는 커다란 만족감을 주었다. "가슴이 또 커졌네" 혹은 "네가 자위하는 걸 내가 지켜봐 줄 테니 마음껏 해봐" 같은 말들은 그녀의 마음을 따뜻하게 만들었다. 그리고 오늘도 어김없이 해가 저물고 학교에 친구들이 떠난 후, 카나는 고요한 교정을 향해 조용히 발걸음을 옮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