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에게도 밝힐 수 없는 비밀이 있었다. 바로 자신이 학교 선생님들과 비밀스럽게 관계를 맺고 있다는 사실이었다. 자발적으로 선택한 것은 아니었지만, 불쾌하진 않았다. 어른들에게 칭찬받고 원망받는 것이 그녀에게는 묘한 쾌감과 만족감을 안겨주었다. "가슴 또 커졌네", "네가 만지는 거 봐줄 테니까 마음껏 해봐..." 한때는 평범한 여학생이었던 그녀는, 이제 친구들이 모두 귀가한 후 황혼 무렵 외진 학교로 홀로 걸어간다. 누구도 모르는 비밀을 품은 채, 매일을 살아가는 그녀의 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