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은... 사랑과는 완전히 다르다." 온화하고 미소를 머금은 28세의 유리코는 기혼 여성이 지닌 매력을 그대로 간직한 존재다. 남편과 한 달에 네 번 정도 나누는 섹스는 그저 상대의 이기적인 욕구를 채워주는 행위에 불과해, 그녀의 마음속에는 깊은 절망이 자리 잡고 있다. 과연 결혼이란 무엇일까? 행복이란 무엇일까? 남편이 아닌 다른 남자와 오랜만에 맞이한 데이트에서, 그녀의 마음은 다시금 사랑의 감정으로 두근거리기 시작한다. 시간이 흐르며 두 사람의 관계는 점점 깊어지고, 그러나 동시에 더욱 씁쓸해져만 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