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데이트 이후로 너무 오랜 시간이 지나, 그 느낌을 거의 잊어버릴 뻔했다. 하라주쿠에서 만난 나쓰하라(45세)는 21년 차 기혼녀로, 오랜 세월 주부로서의 삶을 충실히 살아온 숙녀였다. 아이들을 키우며 바빴던 그녀에게는 오랜만에 여유로운 시간이 생겼고, 자신의 삶을 되돌아보던 중 무언가 부족하다는 것을 깨달았다. 여자로서의 욕망, 자유롭고 진정성 있게 다시 살아보고 싶은 갈망이 서서히 솟아올랐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둘 사이에 남은 시간이 많지 않다는 사실을 절감하게 되었고, 결국 인생 최대의 결단을 내리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