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랫만에 열린 동창회에서 사토자키 아이카는 몇 년 만에 전 남자친구와 재회하게 된다. 그를 다시 보는 순간, 설레는 감정이 가슴을 치고 올라왔지만 동시에 예전 헤어졌던 아쉬움에 가슴이 조여왔다. 오랜 기억을 되새기며 과거의 연애 시절을 언급할 때마다 그녀의 머릿속을 스치는 생각—만약 헤어지 않았더라면 어땠을까? 인생이 완전히 다른 방향으로 흘러갔을지도 모른다. 현재 행복한 결혼 생활을 떠올리며, 과거와 현재 어느 쪽에도 온전히 마음을 주지 못하는 자신을 깨달았다. 두 시점 모두 그녀의 마음 한켠을 차지하고 있었다. 예전엔 감정적으로 너무 immaturity해서 스스로를 탓했지만, 지금은 달라졌다고 느꼈다. 되살아난 기억과 감정을 안은 채, 아이카는 예상치 못하게 그에게 말했다. “남편은 출장 중이고 집에 아무도 없어요. 원하신다면… 제 집에 오실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