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부터 잘 부탁해요. 아버지가 데려온 재혼 상대는 내가 입원 중이었을 때 동경했던 간호사 아키 츠키 씨였다. 처음으로 입원했을 때, 낯선 것 투성이던 병원 생활 속에서 나를 따뜻하게 돌봐주고 모든 걸 친절히 알려주었던 그녀는 마치 하얀 천사 같았다. 그런데 그런 그녀를 아버지가 집으로 데려왔다는 사실에 가슴이 답답해졌다. 가족이 된다는 건 기쁜 일이어야 하고, 분명 훌륭한 어머니가 되어줄 것이다. 하지만 가나페이가 진짜 원하는 건 부모 자식 사이가 아니었다. 연인 같은 관계를 원하고 있었다. 재혼을 이제 더는 막을 수 없다는 걸 깨달은 그는 이제 계모가 된 아키 츠키와 선을 넘기로 결심한다. 단순한 감정 이상의, 오랫동안 마음 깊이 묵혀두었던 강렬한 욕망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