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마무라가 홀로 사는 집 현관 앞에, 늘 그의 시선을 끌던 아름다운 이웃 미즈키가 서 있었다. 그녀는 남편과 치열한 다툼 끝에 집을 나온 상태였다. 시마무라는 오랫동안 그녀를 자신의 비밀스러운 환상 속 인물로 여겨왔지만, 이제 더 이상 그것은 환상이 아니었다. 바로 눈앞에, 연약하고 무방비한 모습으로 서 있는 미즈키. 그는 신사답게 그녀를 맞이했지만, 속으로는 억제할 수 없는 흥분으로 가득 찼다. 그러나 사실 미즈키는 늘 시마무라의 뜨거운 시선을 알고 있었던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