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이 이루어졌는데도…"라는 말이 그녀의 마음속에 울려 퍼진다. 결혼한 지 18년 차를 맞이하는 지금, 그녀의 하루는 아이들이 아버지의 아침 훈련을 마치고 갈 수 있도록 아침 식사와 도시락을 준비하는 것으로 시작된다. 이후 식당을 운영하는 남편을 깨우고, 집안일을 마친 뒤 가게 오픈 준비를 돕고 주방에서 일을 한다. 점심 영업이 끝나자마자 저녁 준비에 바로 돌입하고, 저녁 내내 일하다가 밤 10시 폐점 후 정리까지 끝낸다. 식당 휴무일에는 일주일간 사용할 식자재를 사는 데 온종일을 쓴다. 그녀의 삶은 끊임없는 노동의 반복이다. 이 기혼 여성은 가족과의 화목과 식당 개업이라는 두 가지 꿈을 모두 이뤘다. 과거 요리 연수를 위해 다이닝 업소에서 일하던 중 세 살 연상의 남편을 만나 3년간의 연애 끝에 결혼했고, 남편은 가업인 식당을 물려받았다. 곧 아이를 갖게 되며 두 꿈은 현실이 되었다. 그러나 이 성공 이면에는 남편의 일과 육아에 온전히 헌신하며 흘러가는 끝없는 일상이라는 숨겨진 현실이 자리 잡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