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실 세계 어디에도 존재하지 않는 청결하고 고립된 작업실 안, 다섯 명의 여성이 속옷 차림으로 묶여 있다. 종이상자 위에 무력하게 누워 자유를 빼앗기고, 정신과 신체가 완전히 지배된 채로. 공포와 피로, 굶주림, 갈증으로 감각이 무뎌진 채 눈물은 마르고 외침은 잠잠해졌다. 외부 세계와 완전히 단절된 이들에겐 사회성이 결여된 한 남자가 주인처럼 군림하며 그들의 벌거벗은 신체를 마음대로 조작하고, 감정과 이성을 앗아간다. 여인들은 무력함을 견딜 뿐이며, 슬픔과 절망이 그들의 영혼 깊이 끓어오른다. 포로 생활 속 고통의 충격적이고 어두운 묘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