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인 성우 사쿠라 세나. 진지하고 작은 키에 트윈테일을 한 애니메이션을 좋아하는 소녀로, 수줍고 다소 소극적인 성격을 지녔다. 그녀는 가짜 더빙 오디션에 유인되어 남성들의 욕망을 향한 통로가 된다. 성우 일이라고 믿고 스튜디오에 출근한 그녀는 리허설을 시작한다. '캐릭터에 몰입하기 위해'라는 구실로 치어리더 복장을 하게 되고, 더빙 작업이 진행된다. 사쿠라 세나가 성실하게 대사를 읽어내는 와중에, 프로듀서라며 등장한 남성이 갑자기 뒤에서 다가와 등에 바짝 붙은 채 가슴을 더듬기 시작한다. 당황하는 그녀의 반응을 무시한 채 성추행은 점점 강도를 높여간다. 기묘한 상황 속에서 민감한 신체 부위가 점차 자극되자, 평소 진지한 성정을 가진 소녀의 내면에 잠재된 마조히즘 성향이 서서히 드러나기 시작한다. 그녀의 반응 변화는 이 작품의 백미라 할 수 있다. 장면마다 점증하는 긴장감은 사쿠라 세나의 심리적 변화 과정을 생생하게 묘사한다. 이 작품은 관객을 몰입시키는 강렬한 연출과 함께 등장인물의 내면 세계를 집중적으로 탐구했다는 점에서 돋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