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이 자리를 비운 사이, 시오타 유리에는 우연히 한 장의 사진을 보게 된다. 사진 속에는 꽁꽁 묶인 여자가 엉덩이를 치켜들고 성기를 드러낸 채 황홀한 눈빛으로 관람자를 응시하고 있었다. 그 광경을 본 순간, 시오타 유리에의 몸속에 욱신거리는 욕망이 번졌다. 분명 분노해야 했다. 어찌 남편이 이런 일에 관여할 수 있단 말인가? 하지만 그녀는 오히려 자신도 저렇게 묶여 괴롭힘을 받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억제할 수 없는 갈망이 내면에서 솟구쳤고, 깊은 갈등이 일어났다. 그 순간의 충동이 그녀의 마음을 뿌리째 흔들기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