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속 장소에 도착한 그녀를 보는 순간 나는 더욱 흥분했다. 그녀는 평소보다 훨씬 신경 써서 옷을 차려입었고, 외모에 각별한 신경을 쓴 흔적이 역력했지만, 그 모습을 본 순간 심장이 요동쳤다. 그녀는 앞에 아이용 보조좌석이 달린 맘차리 자전거를 타고 나타났다. 결혼 후 지금까지 한 번도 다른 이와 관계를 가져본 적 없이 남편에게 충실했던 그녀였지만, 그 순간 아이의 학원 일정을 확인하는 전화를 하며 마치 의도적으로 자신의 어머니로서의 역할을 과시하는 듯했다. 수치스러운 감정과 진심 어린 애정이 어우러지며 더욱 음란한 분위기를 자아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