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마음이 이토록 빠르게 뛰는 순간을 경험한 적이 단 한 번도 없었다. 우리 둘이 같은 감정을 나누고 있다는 사실은 믿기지 않을 만큼 강렬한 감정이다. 진정한 행복의 순간들이 항상 거창한 것은 아니다. 때론 아주 작고 소박한 것들일 뿐이다. 오늘의 하늘은 내 마음처럼 맑고 끝없이 푸르렀다. 우리는 이미 이만큼 멀리 왔다. 되돌릴 수 없을 만큼 깊이 빠져들었다. 시간이 이대로 멈춰 주기만을 수없이 바랐다. 두렵지 않다고 말하는 건 거짓이겠지만, 우리가 함께라면 어떤 장애물도 극복할 수 있을 것 같은 기분이 든다. 사회의 따분한 관습 따위는 짐정리하듯 코인락커에 처박아버리고, 지평선 너머 우리의 미래를 향해 나아가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