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잔한 오후, 남편이 없는 틈을 타 공공주택에 사는 한 주부는 비밀스러운 외도를 즐긴다. 어느 날, 남편 회사의 과장이 집을 방문하면서 그녀는 남편의 승진을 위해 자신이 직접 그 남자를 유혹해야 하는 비정상적인 상황에 놓이게 된다. 아내는 과장 앞에서 우아하고 점잖은 태도를 유지하며 남편을 기쁘게 하지만, 남편은 뻔뻔하게도 아내를 다른 남자에게 내맡긴다. 부부의 관계는 점점 왜곡되어 가고, 아내의 내면 갈등과 남편의 냉담함이 충돌하면서 결국 결혼 생활은 파국으로 치닫는다. 이 작품은 결혼 속에 숨은 어두운 욕망과 그로 인한 필연적인 파멸을 생생하고 날카롭게 그려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