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째 가정부로 일해오고 있다. 3년 전 남편이 세상을 떠난 후, 생명보험금으로 오랫동안 생계를 유지할 수 없다는 것을 알았기에, 나는 스스로를 부양하기 위해 이 일을 시작했다. 당연히 마음이 편치 않았다. 특히 아버지와 아들뿐인 집에서 함께 생활하게 되자 더욱 그랬다. 아버지는 해외 출장이 잦아 시험 준비로 바쁜 사춘기 아들을 자주 혼자 두고 간다. 실질적인 가족 없이 시설에서 자라온 나는 늘 가정의 따뜻함을 갈망해왔다. 그런데 지금 이 꿈이 얼마나 잔혹하게 무너졌는지 알게 되었을 때, 내 마음은 아파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