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엔 감기 기운이 목이 아프기만 했다. 그러나 며칠 후 전신의 관절통이 퍼지기 시작했고, 끊이지 않는 피로감과 가라앉지 않는 고열이 동반되었다. 진료소 대기실에서 소녀는 자신을 뚫어지게 응시하는 이상하고 강렬한 시선에 여전히 눈치채지 못했다. 그 시선은 곧 그녀의 몸에 각인될 비극의 시작이었다. 의심 없이 소녀는 진료실 호출에 응답하며 무심코 앞으로 나섰고, 그 순간 그녀는 재앙의 길로 들어섰다. 이는 평범한 건강 검진이 아니라 납치감금이라는 새로운 고통의 첫걸음일 뿐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