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혼자 후지 시오리(34세). 남편에게 미안한 마음에 밤마다 잠을 설친다. 어제는 남편이 좋아하는 음식만 정성스레 준비하며 '이 정도야 죄를 씻는 것'이라 스스로 다잡지만, 속 깊은 곳에선 조용한 슬픔이 감돈다. 결혼 5년, 둘 다 바쁜 일상에 정신이 없고 대화조차 거의 나누지 않는다. 지루한 일상에서 벗어나 마음의 위로를 얻고자 여행을 떠난다. 익숙지 않은 자극에 감정이 떨리고, 불륜이라는 달콤한 금기의 쾌락에 휩싸인다. 죄책감과 욕망 사이에서 갈팡질팡하는 그녀의 모습은 아프게 우울하면서도 끌리는 매력을 풍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