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평양 전쟁의 최후 기간, 수년간의 끊임없는 전투로 지친 일본 국민들은 일상이 위협받는 공포 속에서 살아가고 있었다. 그들이 가장 두려워한 것은 적군 병사가 아니라 자국 군경 본부가 자행하는 잔혹한 심문이었다. 조금이라도 의심스러운 행동을 보였을 뿐인데도 갑작스러운 체포와 함께 어두운 지하 감옥으로 끌려가 혹독한 심문을 받는 일이 벌어졌다. 저항이라도 시도하면 고문의 폭풍이 몰아치며 목숨까지 위태로워졌다. 이러한 참상을 전혀 알지 못한 채, 어린 여학생들이 이유 없이 갑작스럽게 체포되어 운명을 영원히 뒤바꾸는 길로 내몰리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