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의 한 도시에서 한 남자가 개찰구를 지나가던 중 갑자기 젊은 여성이 그의 앞에 나타나며 그의 마음을 단숨에 사로잡는다. 그녀는 어디서 나타났는지 알 수 없이 모습을 드러내고, 남자의 시선을 완전히 압도한다. "원정 데이트를 자주 하나요?" 남자가 음산하게 묻는다. 여자는 미소를 지으며 "이틀에 한 번, 혹은 사흘에 한 번 정도요..."라고 답하며 마치 대화를 즐기듯 말한다. 그녀의 말은 남자를 더욱 매료시키지만, 그녀의 태도 어딘가 어색하고 어울리지 않는 기색이 느껴진다. 호텔에 도착한 남자는 그녀의 옷을 벗기지만, 그녀의 정신은 멀리 떠나 있는 듯 텅 비어 있다. 남자가 감정적으로 그녀와 연결하려 손을 뻗지만, 그녀는 안개처럼 공기 속으로 사라져 버린다. 그의 손은 허공을 더듬고, 그녀의 마음은 이미 어디에도 존재하지 않는다. 외로움에 휩싸인 남자는 자신의 성기를 향해 집중하며 그녀의 따뜻함이라도 느껴보려 애를 쓴다. 그러나 그녀는 이미 사라지고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