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전 여자친구로부터 온 메시지는 마치 약혼을 발표하는 것 같았다. "나 약혼했어... 곧 결혼할 거야." 연인 시절 함께했던 아오이 이부키의 입에서 이런 무거운 말이 나오자 충격이 컸다. 5년을 사귄 사이였고, 헤어진 후에도 그녀는 내 마음속에 남아 있었다. "이야기하고 싶어... 갈 수 있을까?"라는 그녀의 메시지를 받고, 아직도 다시 만날 수 있기를 바라는 내가 부끄러웠다. 하지만 재회가 아닌, 그녀의 결혼 소식이라는 예상치 못한 선언이 나를 덮쳤다. 믿을 수 없었다. 다른 남자의 여자가 된다는 생각에 질투와 후회, 분노가 밀려와 나는 그 모든 감정을 섹스로 풀어냈다. 그녀가 속삭일 때였다. "다시는 못 볼 거야... 단지 마지막 한 번만 원해." 나는 이별임을 알았다. 그러나 작별 인사를 대신해, 우리에겐 지금까지 해본 적 없는 가장 격렬하고 강렬한 섹스가 이어졌다. 그건 내가 겪어본 것 중 가장 잔인한 이별이었다. 아오이 이부키가 나에게 얼마나 특별한 존재였는지 나는 정확히 알고 있다. 이런 여자를 다시는 찾을 수 없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