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남자친구와의 결혼을 앞두고 있었다. 2년간 사귀었고, 결혼식은 단 이틀 후로 다가와 있었다. 외모도 뛰어나고 몸매도 좋아 남성들 사이에서 자연스럽게 인기가 많았다. 거기에다 술을 지나치게 마시는 나쁜 습관까지 있었다. 대학 동아리 동창회에 참석하자고 그녀가 제안했고, 그 자리에서 약혼 소식도 알릴 계획이었다. 작게 보이고 싶지 않아, 혹은 불안한 모습을 드러내고 싶지 않아 나는 웃으며 그녀를 보내주었다. …하지만 몇 시간이 지나도록 그녀에게서 아무런 연락이 없었다. 잠깐 통화에서 ‘이제 2차로 간다’는 말을 남긴 뒤, 그녀는 완전히 연락이 두절되고 말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