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혼자 미즈에(40)는 결혼 10년 차로 자녀는 없다. 오랜 기간 간호사로 일하며 바쁜 나날을 보내다 보니 집에 있을 시간이 거의 없다. 취미를 통해 만난 남편과 사귀게 되어 결혼까지 했지만, 3년 전 남편이 직장을 그만두고 가정 수입을 낭비하기 시작했으며 음주와 도박에 빠지게 되었다. 현실 도피를 반복하며 쌓여가는 빚더미 속에서 그는 점점 더 추락해 갔다. 미즈에는 그런 남편을 버리지 못하지만, 자신의 감정이 사랑이 아니라 연민일 뿐임을 깨닫는다. 일상의 스트레스와 미래에 대한 불안을 안고 살아가던 중, 방금 만난 남자와 1박 2일의 여행을 계획하게 되며 답답한 삶에서의 탈출을 꿈꾼다. 목적지에서 그녀는 낯선 남자의 손에 이끌리며 오랫동안 억압되어 왔던 진짜 나를 마주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