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사회에서는 인생에서 한 번의 실수로 모든 것이 무너질 수 있다. 실패한 자에게는 두 번째 기회란 없다. 이런 나라에서 사람들은 겉보기엔 행복한 이웃을 지나치며도, 속으로는 질투와 원망을 품고 산다. 모두가 비참하지만, 누구 하나 목소리를 내지 못한다. 날이 갈수록 한 남자는 집 안에서 쓰레기 더미 속에 파묻혀 살아간다. 그러던 어느 날, 이웃에 여대생 코사카 나나카가 이사 온다. 그녀는 악취를 참지 못하고 남자의 방을 더럽고 지저분하다며 청소하라고 요구한다. 남자는 맞받아친다. "그렇게 신경 쓰이면 네가 직접 와서 치워." 작은 창문 틈으로 그녀가 수군거리는 말을 엿듣는다. '쓰레기장 같은 방', '기름지고 냄새나는 역겨운 중년 꼴통'이라며 비하한다. 이웃 선택에서 그는 최악의 패를 뽑았고, 수치심에 눈물이 맺힌다. 뭐? 내가 역겨운 늙은이라고? 절대 용서 못 해. 복수 외엔 답이 없다. 개과천선한 척하며 그녀를 속여 청소를 도와오게 하고, 방 안으로 유인한다. 이제 할 일은 하나뿐이다. 잘 들어, 이 무가치한 년아! 네가 편하고 안일한 삶을 누릴 자격이 있다고 생각해? 앞으로 내가 진정한 절망을 보여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