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욕물에 몸을 담그고 있자니 아내이자 어머니라는 역할에서 벗어나 마음 깊이 묻어두었던 여성스러운 감각이 서서히 깨어난다. 오랫동안 잊고 있던 뜨거운 열정이 가슴 속에서 솟구치며 감각적인 떨림에 숨결이 떨린다. 김이 자욱한 공간을 가르며 한 남성이 조용히 들어와 세정 공간에 앉더니 천천히 욕조로 들어온다. 그의 단단하고 근육질의 몸은 아내가 알고 있던 남편과는 전혀 다른 생동감을 품고 있으며, 그와 눈이 마주친 순간 그녀의 마음은 완전히 빼앗기고 만다. 그는 살짝 고개를 끄덕이고 물속으로 몸을 담근다. 그 존재감에 압도된 기혼여성은 본능적으로 그에게 몸을 맡기고 만다. 그 순간, 둘 사이를 가득 메운 강렬한 열정이 새로운 시작을 예고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