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의 끝자락, 한 기혼자의 메시지가 도착했다. "나를 아직 기억하니?"라는 그 한마디는 8년 만의 재회를 알리는 신호였고, 그녀의 마음 깊은 곳을 자극했다. 결혼한 지 2년 반, 아이 없이 주부로서의 삶을 살아가는 그녀는 시간에 쫓기는 듯한 느낌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집안일은 일찍 끝나고, 남편의 귀가를 기다리는 시간은 길기만 했고, 외로움은 점점 커져만 갔다. 하지만 남편이 드디어 집에 돌아와도 그는 그녀의 존재를 외면한 채 침묵 속에 잠들 뿐이었다. 지쳐 보이는 그의 모습에 자신의 욕구를 말할 수 없었고, 그녀는 외로움을 묵묵히 짊어져야 했다. 감정의 한계에 다다른 그녀는 전적으로 낯선 사람과의 여행을 선택하게 된다(기혼자 불륜 여행 #085). 8년이 흐른 지금, 다시 한 번 여행의 문턱에 선 그녀는 무엇을 생각하고 있을까? 이 이야기는 새로운 만남과 이별, 그리고 한 기혼자의 내면 변화를 생생하게 담아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