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시하라 노조미가 고향의 여름 축제에 돌아온 것은 나만이 아는 특별한 의미를 담고 있었다. 어릴 적부터 서로를 알아온 사이인 나는, 그녀가 결혼한다는 말을 했을 때 그녀의 표정에서 망설임을 느낄 수 있었다. 그녀의 말 뒤에 숨겨진 진실을 나는 알아차렸다. 단지 결혼 전 긴장한 것이 아니라, 오랫동안 그녀를 몰래 사랑해온 나만이 이해할 수 있는 복잡한 감정이었다. 누군가 자신을 말려주기를 바라고 있는 듯했다. 그녀가 여기로 돌아온 것을 보며, 나는 그녀가 프러포즈를 수락했지만 처음엔 기뻐했지만 뭔가 속 시원치 않은 상태라는 걸 깨달았다. 몇 잔의 술을 마신 후 그녀는 중얼거렸다. "정말로 그 사람과 결혼하는 게 맞는 걸까…" 그렇게 망설이고 있다면 하지 말아야지. 다른 남자에게 노조미를 빼앗긴다는 생각에 화가 치밀었다. 만약 그 남자가 나였다면… 정신을 차려보니 난 그녀의 가는 팔을 붙잡고 러브호텔로 끌고 들어가고 있었다. 내가 그녀를 향한 내 사랑이 진짜일까? 물론이다. 나는 그동안 억누르고 살아온 모든 감정을 그녀에게 쏟아부었다. 거칠고 솔직한 열정으로 나는 노조미를 내 것으로 만들었다. 이제 노조미는 오직 나만의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