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는 성실하고 밝은 성격으로, 그럴 만한 이유가 있다. 꽤 매력적인 외모를 지녔기 때문이다. 그러나 다소 건망증이 심하고 천성적으로 허둥대는 매력이 있다. 오늘도 그녀는 또다시 브래지어를 집에 두고 나와 셔츠 안쪽으로 젖꼭지가 뚜렷이 비친 채로 외출했다. 이웃 남자들이 그녀를 수차례 뚫어지게 쳐다보지만, 그녀는 전혀 눈치 채지 못하고 밝게 웃는다. 나는 그녀의 순진함이 어이없어 웃음을 터뜨리며, 즐거움과 복잡한 감정이 뒤섞인 눈길로 그녀를 바라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