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안해… 오늘 컨디션이 좀 안 좋아," 미미는 토요일 아침, 남편과 아들 앞에서 중얼거린다. 원래는 놀이공원에 갈 계획이었지만, 미미의 갑작스러운 상태 변화를 눈치챈 가족은 걱정이 되어 여행을 미루기로 결정한다. 가족이 외출한 사이, 미미는 집에서 휴식을 취하려 한다. 몇 분 후, 아르바이트 자리에서 알게 된 비밀 연인 사부로가 도착한다. 평소에는 가족에게 들키지 않기 위해 몰래 만나는 데 급급했지만, 오늘은 가족이 돌아오기 전까지 온종일 집에서 함께 보내기로 결심한다. 서둘 필요 없이 천천히 서로를 마주하며 비로소 솔직해질 수 있다. 마음 속 허전함을 채우기 위해, 두 사람은 조용히 집 안에서 서로에게 빠져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