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관문을 열자 의붓아버지의 익숙하고도 독특한 냄새가 나를 맞이한다. 여전히 변함없는 그 냄새는 땀과 구취가 뒤섞인 불쾌하면서도 묘하게 자극적인 향기다. 공기가 피부에 닿는 순간 숨이 막힐 것 같고, 그의 존재만으로도 나는 떨리지만 이상하게도 가슴 깊은 곳에서 따뜻한 기운이 솟아오른다. 그의 축축하고 무거운 숨결이 내 교복 안으로 스며들어 오한이 일면서도 몸은 점점 끌려든다. 혐오스럽고 역겹지만 내 몸은 자꾸만 반응한다. 항의가 신음으로 바뀌는 순간 가슴이 아파오고, 그가 속삭이는 "봐, 이제 솔직해졌잖아"라는 말조차 그의 냄새에 압도되어 들리지 않는다. 그 모든 와중에도 내 몸은 나를 배반하며 점점 흥분해 간다. 의붓아버지의 냄새, 그의 음경, 쾌락을 유도하는 미약—나는 이 세계에 서서히 삼켜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