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주 듣는 말이지만, 그녀의 날씬한 체형은 남장에 완벽하게 어울린다. 밝고 솔직한 성격으로 자신을 당당히 드러내는 모습은 자연스럽게 순수해 보이면서도 이상할 정도로 계산된 매력을 풍긴다. 그러나 그녀의 진짜 성정 따윈 중요하지 않다. 중요한 건 그녀가 그 이미지에 부합하는가 하는 것이다. 오디션과 의상 점검이라는 명목 아래 반복적으로 불려오면서, 그녀는 자신도 모르는 사이 점점 정신을 잃어간다. 이 과정 속에 숨겨진 묘한 매력이, 그녀에 대한 집착을 서서히 키워가기 시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