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나미자와 유리에는 전업주부로, 빨래 더미를 다 세탁한 후 마당에 있는 건조대에 옷을 기분 좋게 걸고 있었다. 작게 흥얼거리는 그녀의 모습에서는 평범한 일상의 소박한 기쁨이 묻어났다. 그러나 그녀는 알지 못했다. 근처 덤불 뒤에 숨어 있는 한 젊은 남자가 무거운 숨을 몰아쉬며 몰래 그녀의 모든 움직임을 지켜보고 있다는 사실을. 유리에는 전혀 눈치 채지 못한 채 작업에 집중하며 살짝 허리를 굽히고 등을 굽혔다. 갑자기 장난기 어린 가을바람이 하늘에서 휘몰아쳤다. 부드럽고 밝은 분홍색 치마가 세찬 바람에 휘날리며 순식간에 위로 들려, 아래로는 선명한 색상의 팬티가 드러났다. 이를 본 몰래 엿보던 청년은 그 광경에 즉시 사로잡히고 말았고, 더 이상 시선을 참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