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을 배회하던 중, 수상한 행동을 하는 소녀를 발견했고 금세 내 관심을 끌었다. 말을 걸어보니 방금 도쿄에 도착한 것으로, 강한 간사이 사투리를 쓰며 남자친구를 만나러 왔다가 갑작스러운 출장으로 혼자 남겨져 도시를 어슬렁거리고 있었다. 본래 천진난만한 성격 탓인지 상황을 전혀 개의치 않는 모습이었고, 진짜로 '여행 중 일어난 일은 여행 속에 남는다'는 말을 실천하는 듯했다.
도쿄 사람들은 무섭고 시골 소녀를 속이려 든다는 말도 있지만, 그녀는 그런 경계심과는 거리가 멀었다. 카페에서 대화를 나누는 사이, 그녀가 누구에게나 쉽게 이용당할 수 있는 유형이라는 걸 금방 알 수 있었다. 거절을 못하는 성격, 내 손이 엉덩이를 더듬어도 '너무해요'라며 투정을 부릴 뿐 실제로 막지는 않았다.
피부는 매끄럽고 결점 하나 없어 깨끗한 물에서 자란 탓인지 모를 정도였다. 속옷은 다소 촌스러웠지만 브래지어 위로 젖꼭지를 살짝 문지르기만 해도 민감하게 몸을 비틀었다. 마치 맑은 물에서 자란 소녀가 더 예민하게 반응하는 것 같았다. 본능적으로 복종적인 성향을 지닌 그녀라면 무엇이든 순순히 따를 것이 분명했다. 시골로 데려가 마음껏 즐기는 상상이 전혀 나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