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에서 실제로 발생한 두 명의 여고생이 복부 절단 자살을 한 사건을 각색한 이야기로, 극단으로 치달은 사랑과 욕망의 깊이 있는 비극을 그린다. 주인공 유이는 오직 여자만을 사랑하는 순수한 소녀이며, 성적 각성이 막 시작된 사야카는 단순한 호기심으로 유이와 레즈비언 관계를 맺는다. 사야카에게는 지나가는 장난에 불과했지만, 유이에게 사야카는 삶의 정서적 버팀목이 되어버린다. 그러나 사야카가 남자친구를 사귀고 유이와의 관계를 점점 억압적으로 느끼게 되자, 유이는 격렬한 질투심에 사로잡히게 된다. 그 감정은 곧 압도적인 분노로 변한다. 유이는 사야카를 납치한 후 그녀 앞에서 복부 절단을 감행하며 자신의 뱃속을 가른다. 흐르는 핏물 속에서 그녀는 사야카에게 자신의 감정을 필사적으로 전달하려 한다. 극심한 고통은 점차 유이에게 새로운 형태의 쾌락을 안겨준다. 이를 지켜보는 사야카는 복부 절단 그 자체를 궁극의 쾌락으로 인식하게 되고, 유이의 배에서 칼을 뽑아 자신의 몸에도 깊이 찔러 넣는다. 붉은 핏물이 넘실대는 가운데 두 젊은 몸이 격렬하게 꿈틀거리며, 욕망과 증오는 죽음의 경계를 넘어 비틀린 새로운 유대를 만들어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