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날 밤, 레오타드를 입은 아름다운 소녀가 도시 아파트 안에서 손을 뒤로 묶이고 입에 재갈을 물린 채 허벅지와 음부를 밧줄로 단단히 묶인다. 그런 다음 투명한 비닐 레인코트를 입게 되고, 비가 내리는 가운데 지붕 위로 끌려 나간다. 어둠과 어우러진 분위기 속에서 기묘하면서도 긴박한 구속된 행진이 펼쳐진다. 자세를 활개처럼 고정시키는 장면을 통해 섹슈얼하면서도 아름답고 긴장감 넘치는 장면들이 하나둘 드러난다. 강렬한 자극으로 가득 찬 이 영상은 도시의 밤이 품은 은밀한 짜릿함과 시적인 감정이 어우러진 킨비 켄만의 풍부한 체험을 선사한다. 독특하고 정교한 연출이 만들어내는 몽환적인 세계가 관객을 압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