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단지에서 이웃에 사는 부부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남편은 매일 아침 7시 이전에 현장으로 출근하는 건설 노동자다. 아내는 입구에서 그를 배웅하며, 윤기가 흐르는 밝은 머리카락은 도시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갸루 맘'의 이미지를 연상시킨다. 겉보기에는 외출도 즐기며 활발한 현대적인 여성처럼 보이지만, 사실 그녀는 십대 시절 임신과 결혼을 한 후 지금까지 오로지 육아에만 전념해왔다. 그 결과, 개인적인 자유나 사치에 대해서는 뜻밖에도 경험이 부족한 상태다. 이야기는 그녀의 일상 속에 숨겨진 따뜻함과 남편과의 깊은 유대를 조용히 드러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