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십 년 전, SL 마리노와 아리사가 엡실론과 치열한 전투를 벌인 후 오랜 시간이 흘렀고, 마리노는 아리사의 행방을 찾기 위해 지구로 향한다. 갑자기 도시를 휩쓴 거대한 화염 속에서 푸른 수트를 입은 소녀가 나타나 순식간에 불길을 잠재운다. 그녀는 바로 아리사였다. 유일한 가족인 언니를 지키기 위해 지구로 내려온 앨리스는 새로운 SL이 되어 인류의 평화를 수호하겠다고 맹세한다. 그러나 그녀를 기다리는 것은 압도적인 힘을 지닌 강력한 남성들이다. 앨리스는 언니에 버금가는 초능력으로 맞서 싸우지만, 한순간 방심한 틈을 타 적의 덫에 빠지고 만다. 흰 안개와 녹색 빛이 가득한 공간에서 정신을 차린 앨리스는 힘이 사라져가는 것을 느낀다. 그녀 앞에 선 것은 무자비한 남성들로, 과거 치명상을 입고 사이보그 개조를 통해 재탄생한 존재들이었다. 그들은 "이봐, 아리사라는 여자 알아?"라고 묻는다. 그리고 그 순간부터 이야기는 예기치 못한 결말—나쁜 결말, 그리고 좋은 결말—을 향해 치닫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