맑고 순수한 눈망울, 귀여운 동그란 미소, 그리고 살짝 엿보이는 작은 송곳니—내 여동생 사유리양이다. 사유리가 사춘기에 접어들면서, 장난기 많은 남자애가 그녀에게 다가가지 않을까 걱정되기 시작했다. 그래서 나는 하루도 빠짐없이 학교에 마중을 가고 데려다주고 있다. 늦거나 조기 퇴근하게 되더라도 전혀 개의치 않는다. 그런데 며칠 전, 나는 몰래 그녀의 속옷 서랍을 확인했는데, 아빠 몰래 B컵 브래지어를 사 놓은 것이 아닌가. 예전엔 A컵을 입었는데 말이다. 오빠로서 이렇게 빠르게 자라가는 모습이 썩 기쁘지만은 않다. 그래도 다행인 건 아직 음모가 나지 않았다는 점이다. 내가 꼼꼼히 확인했으니 안심해도 된다. 사유리를 재운 후 내가 혼자 하는 일은, 아무에게도 말할 수 없는 비밀이다… (21세기 FA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