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봄부터 우리 회사에 임시 사원으로 마스와카 에리카가 배치되었다. 23세인 그녀는 평범한 외모에 안경을 쓰고 조용한 성격으로, 온화하고 차분한 인상을 주었다. 서른을 바라보는 싱글 직장인인 나로서는 나이 차를 따지기보다 그녀에게 순수한 감정을 품게 되었다. 그러나 나보다 여덟 살 어린 여자에게 고백할 용기는 나지 않아, 매일 나누는 업무 관련 대화를 소중히 여길 뿐이었다. 그러던 어느 날, 영업2부의 대표적인 바람둥이 미야자키가 스마트폰으로 촬영한 영상을 보여주며 말했다. "야, 이거 좀 봐봐, 웃기지 않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