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아버지는 나와 별로 대화를 나누지 않아서, 나를 성실하고 착한 아이 정도로 여기는 것 같아. 한편으로 어머니는 내가 열심히 활동하는 테니스부 소속의 딸이라고 자랑스러워하고 계셔. 하지만 사실은 평범한 학생인 척하며, 방과 후 클럽 활동 대신 같은 나이 많은 남자와 성관계를 하고 있어. 남자친구와 하는 것도 아니고, 유부남과의 유료 데이트야. 일상과는 완전히 동떨어진 비밀스러운 삶이지만, 이 강렬하고 금기된 관계가 오히려 내 현실 같고, 내 일상에 더 가깝게 느껴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