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에서 집으로 가던 중, 여고생 모모코는 갑자기 소변이 마려워져 공원의 이동식 화장실로 뛰어 들어간다. 그 안에서 노숙자처럼 보이는 남자가 갑작스럽게 말을 걸어오자 놀라 공포에 휩싸여 도망치던 중 발을 헛디뎌 머리를 세게 부딪히고 정신을 잃는다. 정신을 차리고 보니 낯선 병원에 누워 있는 자신을 발견한 모모코는 어떻게 여기에 오게 됐는지 기억이 나질 않으며 기묘한 의료 검진을 받고 있다. 검진을 받는 사람이 진짜 자신인지, 아니면 자신과 닮은 다른 사람인지조차 알 수 없다. 그녀는 분만대에 올라 항문에 분변 제거용 막대를 삽입당하고, 음모를 깎이며, 장갑 낀 손에 성기를 더듬기는 등 극도로 음란한 절차를 겪는다. 혼란스럽고 정신이 멍한 모모코는 점차 이 병원의 불길한 성격을 인식하게 되지만, 동시에 이상하게도 감각적인 세계에 끌려 들어가는 자신을 느낀다. 이 기묘하고 유혹적인 분위기는 그녀의 마음속 깊이 불안과 흥분을 동시에 자극하기 시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