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리 너머의 나를 바라보며, 가슴 한복판이 조여왔다. 여자가 가질 수 있는 두 얼굴 중 하나였다. 유리 속에 비친 나의 차가운 미소는 현실에 갇힌 나의 진짜 본질이었다. 사랑하는 아들이 이 모습을 알게 되는 건 원하지 않았다. 단 하루도, 유리가 마침내 부서지고 숨겨진 욕망이 내 몸을 지배하게 되는 그날까지는 말이다. 지금은 단지… 무거운 문 뒤에서 감춰진 욕망으로 젖어든 가족애가 펼쳐진다. 소유욕에 찬 '쿠라' 시리즈가 사랑과 집착, 억눌린 정욕을 담아 다시 돌아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