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와 18년, 장남이 전쟁터로 떠나가며 가족의 균형이 무너지기 시작한다. 신혼부부의 첫날 밤, 집안에는 미혼인 둘째 아들, 학생 신분의 셋째 아들, 과부가 된 장인까지 함께 있다. 그들의 눈빛 속에 어두운 욕망이 스쳐가며 가족의 화합은 산산이 부서진다. 대낮임에도 불구하고 할아버지는 손자의 신부에게 뻔뻔하게 다가서고, 억제할 수 없는 탐욕스러운 정욕이 숨 막히게 한다. 이 작품은 사적인 폐쇄된 공간에서 벌어지는 가족 비극을 그려내며, 비밀리에 펼쳐지는 수치와 침해의 장면들을 생생하게 묘사, 깊이 뿌리박힌 불안감과 음란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특별 부록 미포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