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느리는 시아버지의 강압적인 유혹에 격렬히 저항하지만, 결국 그녀의 저항은 무위로 끝나고 만다. 사랑하지 않는 남자에게 정복당하는 경험은 그녀의 내면을 뒤흔드는 깊은 외상이 된다. 남편의 형에게 강간당한 아내는 그 폭행의 비밀을 평생 간직하게 된다. 협박의 보복으로 집단강간당한 여고생은 새로운 현실에 직면해 인생을 바꾸는 선택을 하게 된다. 방금 출소한 남자에게 강간당한 여자는 이 사건을 계기로 자신의 가치관을 다시 평가하게 된다. 남편의 형에게 침범당한 시각장애인 아내는 눈은 보이지 않지만 감정적으로 뚜렷이 인지하며 그 경험을 깊이 내면화한다. 강간 후 레즈비언 여성이 고백하는 말은 억압된 감정의 진정한 본질을 드러낸다. 욕설을 일삼는 악질적인 야마가타 출신 여성이 집단강간을 당한 후, 고통스러운 경험을 통해 자신의 정체성을 다시 성찰하게 된다. 각 이야기의 이면에는 개인의 역사가 짊어진 무게와 그것을 극복하려는 연약한 희망이 자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