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은 상복 차림의 과부가 풍기는 은은한 매력은 보는 이들을 홀리는 힘을 지녔다. 갑작스러운 남편의 죽음에 슬픔을 감추지 못하며 눈물을 흘리는 그녀지만, 주변 남성들의 시선과 유혹에 점차 마음이 흔들리기 시작한다. 장례식장에서 뿜어져 나오는 그녀의 몸짓과 자태에 남성들은 하나둘씩 정신을 잃고 욕망을 쏟아낸다. 고인의 위패 앞에서도 그녀는 남성들의 정복 대상으로 전락하고 만다. 남편의 유품을 현금화하려는 시아버지의 탐욕 속에서, 그녀의 몸속에는 새로운 욕망이 솟아오른다. 타인의 아내라는 점에서 오는 흥분—‘다른 남자의 아내를 차지하는 것보다 더 자극적인 일이 어디 있겠는가’—그 욕망이 그녀의 심장을 파고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