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마의 처녀성에 대한 속삭임에 사로잡힌 의사가 부와 영광을 얻기 위해 여학생 유노를 성스러운 제물로 선택한다. 한때 결의에 찬 눈빛은 절망의 어둠 속으로 희미하게 사라져간다. 그 순간, 붉은 섬광과 함께 구원자가 나타난다. 국방부 차관의 비서인 사츠키가 붉은 마스크를 쓰고 악마의 군단을 짓부수는 압도적인 힘을 휘두르며 등장한다. 그러나 틈을 노린 악마들이 사슬로 그녀를 붙잡아두고, 붉은 옷을 입은 몸은 삐걱거리며 무너져내린다. 정의의 가면은 무자비하게 부서지고, 악마를 쓰러뜨리던 붉은 의복은 찢겨나간다. 사츠키는 상상할 수 없는 고통을 견뎌내며 마침내 극한의 수치와 타락의 미궁 속으로 끌려 들어간다… [나쁜 엔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