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가출한 소녀와 함께하는 이상한 동거 생활이 시작됐다. 그녀가 SNS에 올린 글에는 도움을 간절히 원하는 듯한 흐릿한 기운이 느껴졌다. 신주쿠의 밤하늘을 올려다보는 아름다운 소녀 '히카리'는 배고픈 표정으로 거기 서 있다. 깨끗한 하얀 피부, 순진한 눈빛, 소년 같은 매력은 마치 길 잃은 고양이 같아서, 나를 향해 약해진 모습 그대로 노려보고 있다. 씻기지 않은 그녀의 몸에서 풍기는 냄새조차 이상하게 애정 어리게 느껴진다. 이건 내가 아끼는 애완동물을 훈련시키는 과정을 기록한 나의 일기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