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 살기 시작한 후, 나와 여자친구 사이에는 정체기가 찾아왔다. 우리는 끊임없이 싸웠고, 곧 헤어질 것 같은 느낌을 지울 수 없었다. 회사 연수를 위해 출장을 간 여자친구 대신, 갑작스럽게 한 통의 전화를 받았다. 전화 건 사람은 나의 전 여자친구이자 어릴 적부터의 친구인 아오이 유이카였다. 고등학교 시절, 우리는 둘 다 전국 대회를 목표로 농구부에서 활동했지만, 나는 유이카의 뛰어난 실력에 질투심을 느꼈고, 그로 인해 우리의 관계는 점차 틀어졌다. 결국 서로 멀어져 연락도 끊겼다. 그런데 이번엔 그녀가 "내 감정을 확인하러 왔어"라며 전화를 걸어왔다. 그녀는 갑작스럽게 나를 끌어안으며 키스했고, 전율 같은 감각이 온몸을 휘감았다. 오랫동안 애매하게 품어왔던 감정이 사실은 유이카를 향한 마음이었다는 것을 깨달았다. 비로소 운명의 상대가 그녀임을 느낀 우리는 다시 한 번 열정적으로 서로를 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