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보기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가던 도중, 시호는 갑자기 소변이 급하게 마려워진다. 막 슈퍼마켓을 나섰을 땐 아무렇지도 않았는데, 이제 집까지 얼마 남지 않은 상황에서 도저히 참을 수 없을 지경이다. 절박한 마음에 이웃집 문을 두드려 화장실을 빌리고 싶다고 부탁하지만, 아무도 대답하지 않는다. 그때 그녀는 옆집 마당을 발견한다—생각보다 편리한 장소다. 망설임 없이 팬티를 내린 채 소변을 보는 시호. 그녀는 안도의 한숨을 내쉬며 편안한 표정을 짓고 있지만, 자신을 조용히 촬영 중인 남자의 그림자는 그녀 뒤에 가만히 드리워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