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단지 성공하고 싶었을 뿐이야. 그게 전부였어. 하지만 꿈을 이루기 위해 치러야 할 대가가 바로 “그 손가락들”이라는 걸 알게 된 건, 촬영지 셔틀버스 안에 들어섰을 때였다. 전설적인 연예인의 미소 뒤에는 생생하고 노골적인 욕망이 숨어 있었다. 나는 말을 할 수 없었다. “그만”이라는 속삭임조차 나오지 않았다. 내 팬티 속을 파고드는 손가락들은 나를 미치게 만들었다. 공포와 쾌락이 충돌하는 와중에, 내 목소리는 서서히 신음소리로 변해갔다. 미워해야 할 그 손길을 난 잊을 수가 없다. 역겨웠지만… 나는 또 다시 절정에 도달했다. “괜찮아, ㅋㅋ, 금방 끝날 거야, ㅋㅋ. 연예계란 게 원래 이렇게 ‘돌아가거든’, ㅋㅋ.” 쇼비즈란 이름의 밀폐된 공간 안에서 소녀는 조용히 무너져 내린다. 누구에게도 닿지 않는 목소리로, 오직 꿈만이 그녀를 앞으로 밀어낸다—.